<일본 자동차 시장>
과거와 비해서 일본 내수 자동차 시장 규모는 많이 축소되었는데요. 1990년에만 약 778만대가 판매될 정도였습니다. 이후로 시장 규모가 계속 줄어들었죠. 그래도 2021년 기준으로 약 440만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기준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량 수요가 낮아지는 가운데 일본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공고합니다. 도요타가 1위로 절반에 이르는 정도이죠. 시장 내에서 경차, 소형차를 비롯한 작은 사이즈의 RV 차량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일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자 현대자동차가 재진출에 나서게 되었는데요. 2022년 기준으로 일본 내 경차 판매량은 약 117만대로 전체 시장 점유율로 35%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죠.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2022년 현대자동차는 재진출에 나서게 되는데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일본에서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을 위주로 공략에 나선 것이죠.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본 시장 재진출 성과>
현대자동차는 과거와 달리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한 것인데요. 2022년 상반기에 아이오닉5와 넥쏘를 선보입니다. 아이오닉5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준수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인데요. 넥쏘의 경우 수소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두 모델을 통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출시한지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두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1천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대자동차는 올해 가을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일 것을 알린바 있는데요.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앞선 차량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약 9만 5천대였는데요. 2023년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 8천대였습니다. 다른 글로벌 시장에 비해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이 높은데요. 현재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닛산이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사쿠라를 비롯한 경차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입니다. 사쿠라 EV의 경우 귀엽고 아담한 사이즈의 차량으로 주행거리는 180km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하위 트림의 가격은 약 233만엔이었습니다. (한화로 약 2,120만원)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차, 가성비 좋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요.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상황이죠.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으로 공략에 나서지만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