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등록 대수는 약 737만대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서 약 40% 증가한 것에 해당하는 것이죠. 특히 BYD는 전세계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2위인 테슬라도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기준 13.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중입니다.
특히 SAIC의 홍광 미니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1,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 공개 및 출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경우 콘셉트카로 선보여지던 ID2를 양산할 것으로 보이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 신차에 대한 금액 부담으로 성장세가 꺽이는 상황인데요. 이 가운데 국내 중고 전기차 시장의 규모도 차차 늘어나는 중입니다.
<중고 전기차 시장 규모>
2023년 1월~8월까지 현대 기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약 7만 5,000대를 판매하는데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비해서 약 12%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만큼의 시장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신차들의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었는데요. 기대감을 키웠던 전기차 신차인 아이오닉6와 EV9은 상당했던 사전계약 대수와 달리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인기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도 2022년 만큼의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022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는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며 실제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죠.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2023년 10월까지 중고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약 45% 증가합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30만대 이상 커진 가운데 관련 시장도 파이를 늘려온 것인데요.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 모델별로 보게 되면 아이오닉5, 기아 EV6이 있습니다.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났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죠. 수입 중고 전기차 중에서는 테슬라의 모델3, 모델Y의 거래량이 30%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는 2020년 이후로 가파른 가격 인상을 보여왔죠. 그렇다보니 신차를 찾기보다는 중고차로 선택하는 분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중고차 산업은 연간 30조원 규모이며 거래량으로 보면 350만대에 이르는 중인데요. 신차 시장의 1.5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의 경우 신차 전기차에 비하면 규모가 아직 작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기차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차차 커질 것을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